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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아트 레스토랑, '우 피로스마니' 본문

러시아여행

모스크바 아트 레스토랑, '우 피로스마니'

또잉또잉(^0^) 2025. 8.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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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실제 주인공..
가난한 화가의 전설같은 사랑이야기와 작품이 가득한 식당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노보데비치 수도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우 피로스마니'예요. 

 

TTOING 1. 식당 '우 피로스마니'

'우 피로스마니'는 '피로스마니에게..'라는 뜻으로 조지아의 국민화가 니코 피로스마니를 추억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조지아의 국민 화가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그의 작품이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생전의 그는 굶주림으로 사망할만큼 매우 가난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당 '우 피로스마니'는 모스크바의 관광 필수 코스인 노보데비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큰길 바로 옆에 있기때문에 찾기도 아주 쉽지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 맞은편에 위치한 레스토랑 '우 피로스마니'의 모습

식당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데요. 화가를 추억하는 식당이다보니 니코 피로스마니의 다양한 작품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진품은 아니고 복사본으로 장식한 것이지만 니코 피로스마니의 작품과 삶을 느껴보기에 충분합니다.   

'니코 피로스마니'라고 크게 씌여진 붉은 글씨와 작품들
식당안에 온통 피로스마니의 작품이 가득해요.
테이블 간격은 좁지만 그래서 더 아늑한 느낌입니다.

이 식당에서 서빙하는 음식은 전통적인 조지아 요리입니다.
조지아의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녹인 치즈가 들어간 전통 빵 하차푸리(Khachapuri)와 신선한 토마토, 오이, 양파 등의 채소에 호두 소스를 곁들인 조지안 샐러드(Salati Nigvzit)스프로는 하르초(Kharcho)가 좋은데요, 하르초는 조지아(Georgia)의 전통 수프로, 고기(주로 쇠고기나 양고기)와 쌀, 호두, 그리고 향신료를 넣어 만든 걸쭉한 수프입니다. 스튜처럼 걸쭉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매콤한 맛이 특징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이랍니다. 


메인이 될만한 음식으로는 닭고기나 양고기로 만든 샤슬릭(Shashlik) 정도를 드시면 꽤 만족스런 식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샤슬릭은 원래 절대적으로 양고기나 닭고기가 맛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양고기가 생소해서 쇠고기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쇠고기 샤슬릭은 질기고 맛이 덜합니다. 꼭 양고기나 양고기가 어렵다면 닭고기를 드세요. 분위기가 좋다면 기호에 맞는 와인을 곁들이시면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저녁 '우 피로스마니' 식당은 불빛이 낭만을 더하네요.
러시아 방문당시 '우 피로스마니'에서 식사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우 피로스마니'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같이 각국 정상들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꼭 들러 식사를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도 방러일정 중 '우 피로스마니'에 방문한 사진이 청와대 홍보 사진에 올라와 있네요. 각국의 정상 외에도 리처드 기어, 알라 푸가초바, 믹 재거 등 해외 유명 셀럽들도 방문하여 사진이나 앉았던 자리 이름표 등도 찾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 식당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서사 때문일 것입니다. 

 

TTOING 2.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니코 피로스마니(1862~1918)의 본명은 니콜로즈 아슬라니스 제 피로스마니슈빌리(Нико Пиросмани). 1862년 조지아의 작은 마을 미르자니에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힘든 유년기를 보냈어요. 형편이 어려운 피로스마니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하고, 주로 간판 제작이나 상점 장식을 하면서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그림은 세련된 아카데믹 화풍과는 다르지만,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원시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죠.


평생 안정적인 직업이나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트빌리시(조지아 수도)를 떠돌며 그림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조지아 사람들의 생활, 축제, 자연, 동물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지요. 그의 그림들은 그의 사후 조지아의 영혼을 그린 화가로 칭송받을 만큼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게 되었습니다. 피로스마니는 어두운 배경에 밝고 단순한 색채로 대상을 부각시키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이는 간판 화가로서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의 그림은 멀리서 보아도 강렬하고 뚜렷하게 다가옵니다. 그의 작품은 기술적 완벽함보다는 진정성과 따뜻한 감정을 전해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트빌리시 국립미술관에 그의 전용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고, 그의 이름을 딴 거리, 동상, 레스토랑까지 존재한다고 하네요. 

마을 잔치가 열린 풍경, 좌우측 하단에 샤슬릭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다.
소 젖을 짜는 여인,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이 따뜻하게 표현되었다.
상점의 풍경, 엄마 옷자락을 살짝 잡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서 조심스런 성격이 엿보인다.
건배하고 있는 남자와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

 
현재 전해지는 피로스마니의 작품은 약 200점 정도가 전해지는데, 많은 작품들이 이미 훼손되거나 상실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피로스마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조지아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배우 마가리타'입니다. 

피로스마니가 사랑한 '배우 마가리타'

그림의 주인공 마가리타 드 세브르는 가수 겸 무용수로 1905년이나 1909년경에 극단 '벨 뷰'와 함께 러시아에 오게됩니다. 극단은 피로스마니가 있는 티플리스에 도착하였는데, 마가리타가 공연하는 술집이나 공연시설의 간판과 홍보그림을 그리던 피로스마니는 마가리타를 발견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때 피로스마니는 마흔살 초반, 마가리타는 스무살 가량되었다고 하네요.

피로스마니(좌)와 마가리타(우)

 
그리고 그녀로 인해서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전설적인 '백만송이 장미'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마가리타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로스마니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그녀의 집 앞을 온통 꽃으로 가득 채웠다고 해요. 마가리타는 처음에 어떤 백만장자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많은 꽃을 선물했을까 기대하였는데, 알고보니 가난한 화가 피로스마니라는 것을 알고 차갑게 그의 고백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떠나버립니다. 
바로 이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것이 알라 푸가초바가 부른 '백만송이 장미'입니다. 

 알라 푸가초바가 부르는 '백만송이 장미(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

 
아마 여러분도 한번쯤을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여가수가 번안하여 부른 '백만송이 장미'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1981년 작곡된 라트비아 가요 '마라가 준 인생'을 러시아의 인기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번안하여 불러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핀란드, 헝가리,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안하여 부른 아름다운 곡입니다. 
피로스마니의 ‘자신을 다 바쳐 사랑을 표현한 순수한 마음’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기에, 듣는 이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주는 것이겠지요?

 

모스크바에 가신다면 꼭 '우 피로스마니'에 들러서 
그의 작품과 생애, 그리고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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