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잉또잉(^0^)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전민철의 지젤(Giselle) 본문

지난 4월에 본 공연인데.. 티스토리 시작한 계기로 늦은 후기 올려봅니다. 제가 너무너무너무 애정하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국보급 아니 글로벌급 발레리노 전민철!! 아~~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정말 오랜만에 흡족한 발레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바로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지젤(Giselle)’**이었는데요. 원래 지젤은 완벽하게 발레리나를 위한 작품이라는 확고한 제 생각이 완전히 깨지는 공연이었어요.
전민철의 공연을 보고 다시한번 지젤을 정의합니다. 지젤은 발레리노를 위한 작품이네요~~~^^;;;
TTOING 1. 공연 개요
- 작품명: 지젤 (Giselle)
- 출연: 전민철(알브레히트 역), 홍향기(지젤 역)
- 장르: 클래식 발레
-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TTOING 2. 무대 위에서 피어난 비극과 사랑
1막에서는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알브레히트의 운명적인 만남이 펼쳐집니다.
홍향기 무용수의 지젤은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소녀’ 그 자체였습니다. 가볍고 섬세한 발놀림과 감정선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순수한 사랑에 흔들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전민철의 알브레히트는 진중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강인함과 동시에 죄책감을 안고 있는 캐릭터를 우아하게 표현하며, 무대 장악력이 탁월했습니다. 민철리노가 가진 그 아름답고 우아한 선과 완벽한 테크닉, 그리고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정말 너무너무 죄송한 표현이지만 발레리나가 보이지 않았어요. 발레리나보다 더 우아한 발레리노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매순간 증명하고 있더라구요. 정녕 이 세계 인간이 맞으신지~~~~~~

TTOING 3. 2막 – 안개처럼 피어난 윌리의 세계
2막에 들어서면서 극의 분위기는 전환됩니다. 윌리들이 등장하는 숲 속 장면은 마치 현실을 떠난 듯한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했는데요, 홍향기의 지젤은 죽음을 넘어선 순수함으로 알브레히트를 지켜냅니다. 특히 두 사람의 파드되(pas de deux) 장면은 전율이 일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균형 잡힌 호흡과 표현력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무용수들의 내면 연기가 고스란히 관객의 마음에 전달되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숭고한 그들의 사랑에 뭉클해 지는 포인트인데, 전민철의 신기에 가까운 혼신을 담은 몸짓에 감탄과 박수가 절로 나왔답니다. 특히 2막의 한 장면은 작품 마치고 곧바고 이어진 2025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서 전체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지요. 그 경연때 경쟁자들이 모두 무대옆에 도열하여 민철리노의 공연에 환호하던 모습 정말 멋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MPK6oO8Y3w
TTOING 4. 음악과 조명,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무대
아돌프 아당의 음악은 지젤의 서정성과 슬픔을 한층 더 극대화시켜주었고, 무대 조명은 각 장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시각적으로도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공연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TTOING 5. 여운이 오래 남는 무대
사실.. 저는 지젤을 꽤 여러 편 보았어요. 그때마다 지젤은 압도적으로 발레리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곤 했었죠. 그래서 이번엔 어떤 발레리나가 지젤을 맡았을까 그것이 늘 관심이었구요.. 그런데.. 이 공연은 포스팅 맨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그런 제 생각이 완전이 바뀌는 공연이었어요.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사랑과 용서, 죽음과 초월을 그린 지젤의 이야기, 그리고 이를 무용으로 표현해낸 전민철과 홍향기 무용수의 혼이 담긴 무대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발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도 지젤은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에요.
마린스키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전민철을 응원하며 언젠가 그의 황홀한 무대를 다시 보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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